제목 그대로 어쩌면 이 글이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사실 매우 사소한 나 자신의 심적 변화다.
오늘 직무 커리어 세미나를 들을 기회가 생겨, 현업에서 종사하고 계신 프런트 엔드 직무이신 "노경모 코치님"과 벡엔드 직무이신 "유원영 코치님"의 특강을 들었다. 직무의 특성, 일 하는 방법,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본기에 대해 아주 알 차고 유용한 정보를 그동안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과 함께 들려주셔서, 어떤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공부 방법과 코치님들의 개발자 사고방식에 대해 어렴풋이 느낄 수 있어서 나에게는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직 나의 심적변화는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바로바로, 기록의 차별성이다.
내가 말하는 기록의 차별성이란, 기록을 함으로써 내가 이 지구상에서 오롯이 나 자신이게 만들어 주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맞다, 흔히들 말하는 스토리, 스토리텔링, 경험, 이야기... 이러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오늘만큼 크게 어떠한 내면의 감정으로 중요성을 체감한 적은 없었다. 코치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각자 경험하고 쌓아온 내공이 전해지고 그것들이 그분들을 선명하고 뚜렷하게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었다. 그 공통점에는 두 분 다 확실한 자신만의 기록과 성장 이야기가 있었다.
사실 나도 기록을 하고 있었다. 캐나다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내 생각을 적어 내려간 다이어리들이 있다. 그것이 습관화되어 지금까지도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하지만, 오늘을 기준으로 과거에는 이것들이 나의 생각이고 사적인 것이니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유될 것들이 아니라는 생각이었고, 혼자 간직하고 있었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남에게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아닌, 나 자신에게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었다. 아무래도 디지털시대인 지금 컴퓨터를 통해 글을 보고 작성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보니, 내가 쓴 옛 다이어리들을 다시 찾아보는 시간이 없었다... 기록하여 존재는 하지만 나에게마저 잊힌 내 과거이고 생각이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나서, 정말 오랜만에 과거 나의 생각들을 마주해 보았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함께 마주하니, 성장한 부분과 더욱 노력해야 할부분이 명확히 보이고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지 명확해진다. 2020년부터 프로그래밍, 자율주행 개발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졌고, 조금씩 공부해 왔지만 성장은 없었다. 기록하지 않고 파편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내 이야기를 하나씩 만들어 나가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퍼트릴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기술도 매우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을 위해 기술이 존재한다. 인문학, 비즈니스, 심리학 소양도 독서를 통해 꾸준히 개발하자.
아직, 나아가는 첫 과정의 일부라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 보이고, 전부 다 알 수도 없어 답답함이 있지만, 결국에는 나의 고민들이 모여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이니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열정이 불타오른다. 힘들 때마다 이 글을 보며, 열정을 불태워보자🔥